청춘은 예민하되 복잡하지 않다.
그렇다고 대단하지도 않다.
그냥 언뜻언뜻 휩쓸려가는 것이며 중단할 수 없는 것이며, 누구도 막아설 수 없는 것이다.
청춘은 다른 것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. 다른 것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.
문 앞에 서서 이 문 안에 무엇이 있을지, 무슨 일이 생길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시간을 써버리면 안 된다.
그냥 설렘의 기운으로 힘껏 문을 열면 된다.
그때 쏟아지는 봄빛과 봄기운과 봄 햇살을 양팔 벌려 힘껏 껴안을 수 있다면 그것이 청춘이다.
그래서 청춘을 봄이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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